올림픽을 치른 중국 베이징시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8,000달러를 돌파해 중진국 수준에 이르렀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준 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궈진룽(郭金龍) 베이징 시장은 12일 열린 베이징시 제13기 인민대표대회 2차회의에서 공작보고를 통해 "지난해 베이징 지역의 국내총생산이 처음으로 1조위안(200조원)을 돌파해 1인당 GDP가 8,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GDP가 1조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며, 1인당 GDP가 8,000달러를 넘은 것도 2008년이 처음이다. 베이징의 1인당 GDP는 2001년 3,262달러, 2007년 7,654달러 수준이었다. 중국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곳은 2007년 1만달러를 넘어선 선전((深천<土+川>)시이며,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등도 8,000달러에 달하는 수준으로 부유한 도시로 손꼽힌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인당 GDP 8,000달러는 전세계적인 기준에서 보면 중상급 선진국가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발전 수준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나타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궈 시장은 "베이징시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지방재정 수입도 1,837억3,000만위안으로 23.1% 성장했고, 고정자산투자는 3,900억위안, 소매판매액은 4,500억위안으로 2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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