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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명중 언더파가 92명 '버디 파티' 열렸네
입력2010-01-21 17:12:59
수정
2010.01.21 17:12:59
박민영 기자
봅호프클래식 첫날<br>나상욱 3언더로 공동39위
'이븐파가 공동 93위.'
21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봅호프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128명 가운데 92명이나 됐다. 바람이 불고 간간이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신나는 '버디 파티'를 즐겼다.
지난해 팻 페레즈(미국)가 33언더파의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던 이 대회는 4라운드까지 4개의 코스를 번갈아 돈 뒤 상위 70명만 최종 5라운드를 치르는 독특한 포맷으로 치러진다. 4개 중 3개 코스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난타전'이 벌어진다.
셰인 버치(미국)는 니클로스코스(파72ㆍ6,951야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역시 같은 코스에서 1라운드를 끝낸 알렉스 프루, 제프 퀴니(이상 미국)가 8언더파로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코리안군단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최종라운드가 열릴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에서 낸 성적으로는 준수한 편이어서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한 셈. 이날 파머코스에서 나상욱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친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이날 선두에 나선 버치는 지난 1996년 PGA투어에 데뷔했으나 2년 뒤부터 2부 투어를 오갔으며 퀄리파잉(Q)스쿨을 공동 15위로 통과해 올 시즌 다시 투어카드를 손에 넣었다.
62타는 자신의 18홀 베스트 기록이다. 디펜딩챔피언 페레즈는 실버록리조트에서 4언더파 68타(공동 25위)를 쳤고 지난주 소니오픈 우승자 라이언 파머(미국)는 같은 코스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93위로 밀려났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1999년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2오버파로 공동 10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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