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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장] WTI 1.42% 하락…83.75弗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 위기 대책의 약발이 떨어진데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21달러(1.42%) 빠진 배럴당 83.75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46달러(0.47%) 떨어진 배럴당 97.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WTI는 유럽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대책에 전격 합의하면서 무려 9.4%나 폭등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 차원의 금융감독 시스템을 만든 뒤에 지원책을 시행한다는 등의 단서로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제조업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지수가 49.7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의 53.5는 물론 시장의 예측치 52.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치인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5월에는 다시 하락해 전월보다 낮아진 50.4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지난 6월 PMI 역시 45.1로 최종 집계되면서 유로존 경기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법률 초안을 만들었고, 노르웨이 원유 노동자의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었다는 등의 소식은 유가를 지탱하는데 도움이 됐다.

유럽 대책에 하루 동안 3.5%나 폭등했던 금값도 약세로 돌아섰다. 8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6.5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59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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