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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란 2시간 40분 연장끝 '미소'

KLPGA 시즌 폐막…준우승 김하늘은 대상 확정해 3관왕


2시간40분의 기록적인 진땀 승부 끝에 조영란(24ㆍ요진건설)이 웃었다. 21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ㆍ6,25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오후 3시께 돌입한 조영란과 김하늘(23ㆍ비씨카드)의 연장 승부는 해가 떨어지기 직전인 5시40분까지 이어졌다. 프로야구 한 경기를 치를 시간 동안 혈투를 펼친 셈이다. 18번홀(파5)에서만 거듭된 연장은 시즌 종료가 아쉽기라도 한 듯 끝날 줄을 몰랐고 7번째 홀에서야 조영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2007년 11월 KB국민은행 스타 투어 5차 대회 이후 4년 만에 이룬 통산 두 번째 우승이었다. 조영란은 김하늘이 2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뒤 그보다 약간 가까운 거리에서 천금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맥주 세례를 받았다. 7홀 연장은 지난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유소연과 최혜용이 치른 9홀 연장 이후 최장 승부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1997년 8월 동일레나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나온 서아람과 강수연의 11홀 연장. 이날 조영란과 김하늘은 2라운드(악천후로 축소) 합계 1오버파 145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6번째 홀까지 파-파-더블보기-보기-파-파로 맞섰다. 특히 3번째 홀에서는 김하늘이 3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패색이 짙었지만 조영란이 그린 주변 벙커 탈출에 실패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나란히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조영란은 5번째 홀에서도 1m 버디 퍼트를 못 넣어 갤러리들의 탄식을 자아냈지만 결국 우승상금 8,000만원을 뺏기지 않았다. 준우승 상금 4,600만원을 받은 김하늘은 비록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미 확정 지었던 상금왕과 다승왕에다 이날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까지 거머쥐면서 2007년 KLPGA 투어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대상 포인트 287점으로 271점의 심현화(22ㆍ요진건설)에 16점 앞서 있던 김하늘은 심현화가 이 대회에서 60위로 부진한 사이 준우승 포인트인 22점을 쌓아 3관왕을 달성했다. 평균타수 1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71.84타의 이보미(23ㆍ하이마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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