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표단은 1일 올 들어 처음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가졌지만 근로자 임금인상 문제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큰 성과 없이 회담을 끝냈다.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4차 개성공단실무회담에서 오전과 오후 세 차례 협의를 벌였다. 하지만 남측이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에, 북측은 근로자 임금인상 의제에 집중할 것을 고집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차기 실무회담 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첫 남북 당국 간 공식회담인 이번 실무회담에는 양측 수석대표로 김영탁 통일부 상근 회담 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나섰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서 전자출입체계(RFID) 도입을 통한 통행 절차 간소화 등 3통 문제와 숙소 건설 사안에 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은 3통 문제는 군사실무회담에서 협의하면 된다고 주장하면서 숙소 건설과 임금인상 필요성을 많이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물가 상승으로 월 57.8달러인 개성공단 임금이 용돈 수준밖에 안 된다"며 "최소한 월 200달러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3통 문제의 경우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협의하고 개성공단 숙소와 임금 문제는 추후 실무회담에서 계속 협의하자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기조발언에서 최근 북측의 서해 포사격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로 남북관계 발전과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북측은 포사격이 정당한 군사 연습이었다는 주장을 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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