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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아무르' 6만 관객 돌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9년 만에 최고 기록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무르'가 국내에서 6만 관객을 넘으며 흥행하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는 전날까지 누적관객 6만410명을 모았다. 지난달 19일 개봉해 43일 만이다.

20개 안팎의 상영관에 걸린 예술영화로 이 같은 기록은 이례적인 흥행으로 영화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국내 영화 시장의 다양성이 쇠퇴하면서 예술영화, 저예산 외화들은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에서는 2000년 이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2001년, 22만 명),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2004년, 17만 명) 정도가 좋은 성적을 냈다.

2005년 이후 황금종려상 수상작들은 흥행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았고 지난해 테렌스 맬릭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리 오브 라이프'(5만1천228명)가 오랜만에 5만 관객을 넘었다. 올해 '아무르'는 6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씨 9/11' 이후 9년 만에 가장 좋은 기록을 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됐다.



'아무르'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오는 2월 24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특히 주연 여배우인 엠마뉘엘 리바(85)는 아카데미 시상식 사상 최고령 후보로 지명됐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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