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건강상의 문제로 콘서트를 전격 중단하고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백지영은 지난 26, 27일 이틀간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홀에서 '백지영 디너 파티'를 열었다. 백지영은 고열과 어지럼증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첫날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오른 이튿날 무대에서 건강이 더욱 악화돼 공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결국 다섯 곡만 부른 뒤 공연을 전격 중단해야만 했다. 백지영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지만, 방송 출연 등으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백지영은 매일 링거를 맞으며 투혼을 발휘, 자신을 보기 위해 공연장까지 와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무리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관객들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기운을 내 '총 맞은 것처럼' '사랑 안해' 등 다섯 곡을 연이어 불렀다. 백지영은 성대결절에 따른 고통과 어지럼증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백지영은 다섯 번째 곡 '잊지 말아요'를 힘겹게 부른 후 "여러분들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이런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서게 돼 너무 죄송할 뿐이다. 공연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관객에게 사과했다. 백지영은 "저를 보러 오신 분 들에게 실망시켜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오늘 오신 관객 분들을 위한 공연을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모두 초대할 테니 방명록에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 달라"고 말한 후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실신해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백지영은 현재 서울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당분간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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