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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신사 미얀마서 각축전

보다폰 등 22곳 사업 면허 입찰 참여

미얀마 통신시장을 놓고 글로벌 통신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이동통신사업면허 입찰에 참여했으며 세계 1ㆍ2위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보다폰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뛰어들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로스의 투자회사 퀀텀스트래티직파트너스는 싱가포르의 요마스트래티직홀딩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얀마 이동통신사업면허 입찰에 참여했다. 소로스는 초기 투자액으로 최대 20억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는 그동안 한해 200만달러를 미얀마 교육 부문에 투자하는 등 미얀마와 스킨십을 늘려왔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영국의 보다폰도 4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감된 미얀마 이통사업면허 입찰에는 소로스 컨소시엄과 차이나모바일-보다폰 컨소시엄 외에 인도의 최대 이동통신 업체 바르티에어텔 등 총 22개사가 참여했다. 미얀마는 최종적으로 2개 업체에 이동통신면허를 줄 방침이다.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미얀마로 몰려가는 것은 선진국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된데다 신흥국시장에서도 낮은 마진율로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반면 최근 개혁ㆍ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얀마는 젊은 층 인구가 6,000만명이나 되고 연간 경제성장률도 5.5%에 달하는 반면 휴대폰 보급률은 10%를 밑돌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날 보다폰도 "미얀마는 전세계 모바일 산업의 중요한 새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얀마는 11일 첫번째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2개사는 6월 말께 결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향후 15년간 미얀마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할 수 있는 면허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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