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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권에선 어떻게 각색될까… 고민하고 만들어야 좋은 포맷 나와

엘린 토머스 BBC 부사장 포맷워크숍 주제 강연



11일 함께 열린 ‘글로벌포맷워크숍’에서는 포맷(fomatㆍ프로그램 각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방송영상콘텐츠)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영국 BBC월드와이드의 포맷라이선싱 부문 엘린 토머스(사진) 부사장이 ‘포맷, 그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포맷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각색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토머스 부사장의 강연 요지다.

BBC월드와이드는 200개국의 포맷시장에 진출해 있다. BBC는 콘텐츠 제작업체들에 이익을 최대한 주기 위해 최소한의 라이선싱 비용만 가져가려고 한다. BBC가 가진 포맷 제작 파이프라인은 3개다. 첫째 ‘톱기어 댄싱위드 스타’처럼 BBC엔터테인먼트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 있다. 둘째는 BBC가 제작사에 제작을 요청해 제작하는 것이고 셋째는 독립제작사(인디제작사) 쪽에서 구매하는 것이다. 영국에도 쿼터제가 있어 독립제작사를 일정 이상 구매해야 한다.



BBC는 새로운 포맷을 만들거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방송영상견본시인 ‘MIPTV’와 ‘MIPCOM’에서 매년 5~6개의 새로운 포맷이 론칭되고 있다. 사후 서비스를 위해 BBC에서 포맷을 수출한 국가에 본사 PD를 파견해 자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성공적인 포맷의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화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각색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문화권에 맞게 각색이 쉬워야 하는 게 좋은 포맷의 조건이다. 즉 시청자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이 항상 필요하다. 세계에 굉장히 많은 시청자들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로컬시장의 특징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시각적으로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 시청자가 30초만 브라운관을 보면 이 프로그램이 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재미의 포인트가 명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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