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까지 거친 후보자가 임명이 되지 않고 임명철회된 것은 역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중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 후보자로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교육에 대한 전문성으로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1947년 인천에서 태어나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지법 판사(사법고시 10회)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 민사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을 지낼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6대 총선부터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5선을 지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16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16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은 언제든 후보자들을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이 밖에 세월호 침몰사고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의 후임으로 이성호 전 국방대 총장을, 새로 신설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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