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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축주택과 미분양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기로 하면서 침체돼 있던 분양 시장에도 봄볕이 들 조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적체돼 있는 미분양 해소는 물론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전국에서 9만9,17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ㆍ경기ㆍ인천등 수도권에서는 강남ㆍ위례ㆍ판교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5만6,799가구가 선보인다. 세종시 및 주요 지방 광역시에서도 신규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으로 알짜 신규물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 예정인 단지들에 대한 미분양 우려가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올해 초 예상했던 분양성적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공급예정으로 서울에서도 노른자위에 위치한'래미안 대치 청실'은 양도세 감면 혜택에 따른 수혜단지 1순위로 꼽힌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도곡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며 강남에서도 핵심에 위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동 총 1,608가구로 구성된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장'핫(hot)'한 지역으로 뽑힌 판교와 위례신도시의 신규물량도 대표적인 수혜단지가 될 전망이다.
4월 분양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는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 위치해 알짜 물량으로 꼽혀왔다. C2-2블록(417가구), C2-3블록(514가구)에 총 931가구가 공급되며 전용 96~203㎡의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알파돔시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판교역 주변 4개 블록 약 13만8,000㎡ 규모의 중심상업용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가 자리잡는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오는 6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 62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 3층, 지상 10~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이며 전 주택형이 중대형 위주로 구성될 계획이다.
양도세 감면 혜택은 기존에 쌓여있던 미분양 물건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100% 감면은 이명박 정부 말기에 3개월동안 한시 시행됐다가 지난해 말 종료된 바 있다.
대우건설이 송파구 신천동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에 시공한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는 송파구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으로 평균 11.7% 할인 분양 중이다. 뛰어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에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더해지면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이 시공한'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 역시 새로운 주인들의 문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최초 분양가 대비 최고 15.9%를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분당선 보정역 인근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다. 이와 함께 할인분양가의 약 70%에 대한 2년간 이자지원 혜택을 계약자 자금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양도세 혜택은 취득세 감면과 맞물려 비용 부담을 낮춰주기 때문에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 주택 갈아타기에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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