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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위안화 절상압력 확대될 듯"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전년에 비해 34.4%가 늘어난 8천189억달러로 외환보유 1조달러 시대를 가시권 안에 두게 됐다. 홍콩의 외환보유고 1천243억달러를 합산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그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보다 많아진다. 또한 중국이 지난해 국영은행 자본재구성을 위해 6천억달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난해에 이미 8천469억달러에 그친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가가 됐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널은 외환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 증가를 꼭 좋게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중국 외환보유고 증가를 빌미로 위안화 절상압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있다고 지적했다. 늘어난 외환보유고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추가 강세를 견디어 낼 수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일반적인 예상처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서 1조달러를 넘어선다면 더이상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저널의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면서 국제무역에서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비판, 지난해 7월 달러화에 대한 제한적인 위안화 절상과 추가절상에 대한 중국정부의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후 별다른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위안화의 가치도지난 주말 현재 달러 당 8.0698위안으로 0.52% 오르는데 그쳤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그레이스 응은 중국의 무서운 경제성장 속도와 외환보유고 확대가 서방국가들이 위안화절상 압력을 강화하는 빌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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