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레노버는 직전 분기인 회계연도 3·4분기(지난해 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2억6,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2억4,370만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의 이익 규모다. 레노버는 3·4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107억8,660만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레노버가 100억달러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레노버가 이 같은 실적호전을 이뤄낸 것은 고가 제품에 집중해온 경쟁업체들과 달리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아시아 및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을 집중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레노버의 분기 매출은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아시아에서 22%, 중동·아프리카 및 아메리카 지역에서 각각 25%, 36% 급증했다.
이로 인해 레노버의 글로벌 PC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18.1%에 달하며 미국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PC업계의 PC 출하량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지난해 레노버의 출하량은 6.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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