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군수는 10일 오후 담양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면장 구속 사건으로 저의 가족과 담양군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담양군 면장 오모씨가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한 항변이다. 최 군수는 “지난해 7월 25일께 오 면장이 2,000만원을 내 아내에게 주러 갔지만, 아내가 이를 거부해 돌아갔다는 것이 혐의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설령 사실이라 해도 부정한 돈을 거절했으니 상을 받아야지 수천만원을 받은 사람으로 명예가 훼손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심지어 오 면장은 당시 집을 방문하지 않았고, 뇌물공여 의사표시도 한 사실도 없는데 나와 내 아내는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한 일이냐”며 “만일 누군가의 권유, 회유, 협박으로 허위 자백이 있었다면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군수는 “진실이 밝혀지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할 테니 온갖 투서로 군정의 발목을 잡고 음해를 일삼는 투서 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달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군의 깨끗한 인사를 검증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2011년에도 “한 식당 주차장에서 5,000만원이 든 사과상자를 줬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수사기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최 군수는 “이번 사건 역시 나를 낙마시킬 목적으로 계획한 일부 인사들의 음모라는 생각도 든다”며 “군수의 부인도 곧 구속된다, 구속을 피하려고 중국으로 도망갔다는 소문까지 듣게 된 심정은 당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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