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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덕택에 고금리 이자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어서 정말 다시 살아난 느낌 입니다”
부산진구 연지동에서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중인 최모씨. 최씨는 최근까지 고금리로 대출받은 저
축은행 이자 때문에 하루 하루 엄청난 부담감속에 살아야 했다. 매일 매일 이자를 갚느라 잠 못 이루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최씨가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은 돈은 모두 2,700만원. 매일 19만3,000원씩 다섯 달 동안 갚는 조건이다. 이자율이 무려 40%나 됐다.하지만 최씨는 최근 부산은행이 자영업자들에게 제공한‘성공시대 대출’을 받아 이자비용이 5분의 1로 줄었다.최씨는 “요즘 장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 은행인 부산은행이 자영업자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재 가동하고 나섰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8월 경기침체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의욕적으로 시행한‘자영업 성공시대 대출’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도 1,500억 원의 한도를 배정, 지난 24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정한 1,500억 원의 한도는 모두 4,326명의 자영업자들이 이용해 넉 달 만에 한도가 소진되는 등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대출금리를 최대 7%대 선을 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는 등 그 동안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로 사업자금을 빌리고 있던 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을 줄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배정된 한도는 부산신용보증재단 보증부대출과 일반 신용보증부 대출, 신용대출 등 총 3가지로 나뉘며 각 5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 중 부산신용보증재단 보증부대출은 고객이 보증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에서 모든 업무처리를 대행해주며 최대 대출금액 5,000만원, 최저 4%대 이내의 금리로 지원된다.
이 대출은 지난해 이용한 자영업자 4,326명 중 2/3가량인 3,226명이 40세 이상인 것을 감안,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40세 이상 은퇴자로서 신규창업자에게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또, SSM이나 대기업 프랜차이즈형 점포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생계형 자영업점포와 여성가장, 다문화가정 등 사회취약계층 자영업자에게도 우선 지원된다.
일반보증부 대출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연4~5%대의 저리로 운영되며 순수신용대출은 간편한 사전조회시스템을 통해 대출금액과 금리?Z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품으로 대출금리는 연6~7% 수준이다.
부산은행 김일수 영업지원본부장은 “현업에 충실한 자영업자 중 타 금융권의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당수 고객들이 이 대출로 전환해 금융비용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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