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고 많이 걸으세요." 재계의 소문난 '만년 청년'인 강신호(79)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3일 전세계 청년 기업인들에게 자신만의 장수와 젊음의 비법을 전수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6 국제청년회의소(JCI) 서울 세계대회'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소식다보(小食多步)'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사 출신인 강 회장은 "건강을 위해 적게 먹을 것과 많이 걸을 것을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다"며 "자만심에 빠져 몸을 돌보지 않으면 어떤 것도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강 회장은 지금도 일주일에 두차례 필드에 나가 18홀 골프코스를 걸어서 다닐 정도로 강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 회장은 또 50여년간 제약회사를 경영하면서 느낀 노하우도 함께 털어놓았다.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주문한 그는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이윤을 확보하기 어렵고 성장에도 한계가 있어 2, 3류 기업밖에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제품과 사업의 혁신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동아제약의 간판상품인 박카스는 지난 44년간 141억병이 팔릴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장수상품이었다"며 "그러나 경쟁상품이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신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박카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박카스는 박리다매 상품이어서 매출에 비해 이익이 낮기 때문에 위염치료제 스틸렌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같은 신제품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동아제약이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회장은 마지막으로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면서도 "부의 편중과 이에 따른 사회갈등이 치유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의 안정과 건전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JCI는 세계 청년 기업인들이 우의를 다지고 지도력을 개발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로 110개국 20만명의 청년기업가들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