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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월가가 주목하는 단어들은

소프트 랜딩·멀티플 상승… 휴대폰 문자통한 신종 해킹기법 '스미싱'도


올해 월가를 뜨겁게 달궜던 단어는 ‘금리(interest rate)’와 ‘상품(commodities)’ 그리고 ‘부동산(real estate)’이었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과잉이 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투기를 부추겼고, 3ㆍ4분기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경착륙(hard-landing)’을 우려할 만큼 경기불안이 커졌다. 그렇다면 새해에는 어떤 단어들이 월가를 들썩이게 만들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선정한 새해 이슈 단어는 다음과 같다. ◇소프트랜딩ㆍ멀티플 상승… ‘희망의 단어들’= ‘소프트랜딩(Soft-landing)’은 월가의 희망을 듬뿍 담은 단어. 경기 둔화가 침체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실제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는 내년 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5.25%로 유지하고 성장률도 올해보다 약간 낮은 2~3%로 제시하는 등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경제를 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근원인플레(Core Inflation)’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뜨거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근원인플레는 FRB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계속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내년 초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멀티플 상승(Multiple Expansion)’으로 대표된다. ‘멀티플’ 이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제시된다. 새해에 뉴욕 증시에서는 기업의 멀티플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통한 사기 등 신종 범죄 우려도= 새해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 행위들도 급증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단어가 ‘스미싱(SMiShing)’.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이 신종 해킹기법은 휴대폰 사용자에게 특정 사이트에 접속할 것을 요구하고 접속하는 즉시 바이러스에 감염되도록 한다. 휴렛패커드(HP)로 인해 유명세를 탄 ‘프리텍스팅(Pretexting)’도 주목할 단어로 꼽혔다. 이는 타인의 통화 기록과 같은 사적인 정보를 회사 등이 본인을 사칭해 입수하는 것으로 HP의 패트리셔 던 이사회 회장의 옷을 벗긴 주역이다. 또 경영진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스톡옵션의 적용시점을 주가가 낮았을 때로 소급 적용하는 ‘옵션 백데이팅(Options Backdating)’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이외에도 ▦기업연금제도인 로스 401k(Roth 401 k) ▦펀더멘털 지수화(Fundermental Indexing) ▦사모주식(Private Equity) ▦수익률 역전(Inverted Yield Curve) ▦지수연동형펀드(ETFs) 등도 내년 주목할 만한 단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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