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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TV토론회서 氣싸움

정대철, 우리당 색채 벗어야<br>추미애, 기득권 세력은 안돼<br>정세균, 강력한 야당 되겠다

통합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8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주선 의원, 김민석 전 의원, 안희정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집행위원장, 정대철 상임고문, 정세균ㆍ문학진 의원, 이상수 전 의원, 김진표ㆍ송영길 의원, 문병호 전 의원.

통합민주당 당권경쟁이 18일 제주MBC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레이스에 들어갔다. ‘맏형론’의 정대철 후보와 ‘간판론’의 추미애 후보, ‘대세론’의 정세균 후보(기호순)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대철ㆍ추미애 후보가 정세균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탈(脫) 열린우리당ㆍ기득권’에 방점을 찍었다. 정세균 후보는 ‘강력한 야당 리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정대철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까지 열린우리당 역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전대에서 새로운 당 대표를 내세워 과거 색채를 벗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임을 역설했다. 추 후보는 “당 위기의 실체는 이미 대선에서 심판 받은 기득권 세력의 무책임과 줄 세우기 정치에 따른 것”이라며 정세균 후보를 겨냥했다. 추 후보는 이른바 ‘새얼굴 간판론’으로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거론하며 지역민심에 다가섰다. 이어 그는 “국민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주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거대여당과 맞설 수 있는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민주당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선언했다. 당은 오는 29일까지 ‘전국투어’를 통해 TV토론회와 기자간담회, 시ㆍ도당 개편대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7월6일 전당대회 참여 대의원은 1만2,000명이며 이들은 당대표 경선에 ‘1인 1표’, 최고위원 경선에 ‘1인 2표’를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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