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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형은행들 다시 급여 인상
입력2009-06-22 18:17:00
수정
2009.06.22 18:17:00
인재 유출 방지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임원들의 과도한 보수에 대한 규제를 받아온 미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들이 유능한 인재들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보수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릴린치, UBS, 씨티그룹 등 금융위기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던 은행들이 최근 고위 임원들의 회사 유출이 계속되자 이를 막으려는 의도로 급여를 대폭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달 전 기본급 자체를 상당히 올리고 보너스 지급을 약속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관리 책임자의 경우 보수가 수개월 전 25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 급격히 뛰었다"고 말했다.
FT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회사를 더욱 키운 바클레이즈캐피탈, 크레딧스위스, 도이체 방크 등이 지난 2008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경영위기를 겪고 있던 메릴린치와 UBS 등 경쟁사들로부터 높은 급여를 대가로 중역 수백여명을 빼내 왔다고 전했다.
경쟁사의 임원을 빼내온 한 은행의 중역은 "몇몇 경우 우리는 (임원 급여가 최고 수준이었던) 2007년의 80% 수준까지 지불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규제당국은 은행들이 장기적 업무실적을 반영해 임원의 보수를 책정하게 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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