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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탕웨이, “영화를 할 때마다 감독님과 싸워요”

영화 ‘만추’서 현빈과 함께 주연 맡은 탕웨이

“전 나쁜 배우인 것 같아요. 매 영화 촬영 때마다 감독님과 싸우죠. 제가 생각한 캐릭터와 감독님이 생각한 캐릭터가 다를 땐 그걸 두고 충돌을 빚어요”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여배우 탕웨이를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당당하면서도 진중했고 때때로 유쾌했다. 연기와 영화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재미있는 질문을 받으면 “신선한 질문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래서 촬영하기 전 ‘애나’의 모습을 어느정도 그려놓고 있었는데 김태용 감독이 생각한 애나는 모든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이었다. 그는 “처음엔 생각하는 캐릭터가 달라 싸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나를 가장 좋아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 감독의 이런 고집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만나서 반가워요, 난 애나에요(Nice to meet you, I’m Anna)라고 답했다. 그걸 말한 순간 그녀가 남자에게 모든 걸 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좋아하는 대사를 포함해 영화 속에서 현빈과 함께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영어다. 탕웨이는 “평소에는 영어를 잘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면 입이 어는 것 같다”며 “찍기 전에 마음속에서 중국어로 한 번 말하고 영어로 말하는 게 외국어를 할 때 쓰는 나만의 비법이다”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현빈의 출연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얻고 있는 ‘만추’를 중국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 그는 “중국 관객뿐 아니라 이 영화는 템포가 느리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어제 무대인사를 돌아다녔는데 관객들이 현빈씨를 보고 너무 흥분하길래 그런 상태에서는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을 것 같아 ‘진정하고 마음을 내려 놓으시라’고 말했다”고 웃으며 전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 이지만 틈틈이 한국을 찾는 ‘지한파’ 배우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에 오면 막걸리를 마시는 걸 좋아한다”며“이번에는 막걸리보다 현빈씨 싸인을 많이 받아가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빈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 가든’을 모두 봤다는 그는 “중국에도 현빈씨 드라마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 팬들이 자막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린다”며 “이번 영화의 키스신이 저는 좋았지만 현빈씨 팬들은 싫어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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