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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제역 가축 매몰지 22곳 배수로 설치 안돼

경기지역에서 구제역으로 가축을 살처분해 파묻은 매몰지 450곳 가운데 22곳에서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연천을 시작으로 도내 12개 시군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 시군과 시흥, 평택 등 14개 시군 594개 농가에서 35만2,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살처분된 동물들은 450곳에 분산 매몰했다. 매몰지 450곳 가운데 21곳에서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1곳은 가스유공관이 고정되지 않았다.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은 21곳은 살처분 소와 돼지가 많았던 파주와 고양, 김포 등 3개 시에 집중됐고, 핏물 침출수로 논란을 빚은 파주시 광탄면 돼지 매몰지도 포함됐다.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돼지농장 매몰지의 경우 비닐 차수막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은 매몰지의 경우 이번주중 사후조치를 완료하고, 이천 돼지농장은 침출수를 퍼내 하수처리장에 처리하기로 했다. 또 지하수 오염이 확인될 경우 재매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연천ㆍ양주ㆍ고양ㆍ파주ㆍ가평ㆍ양평ㆍ남양주 등 7개 시ㆍ군의 매몰지 주변 지하수 55건을 조사한 결과 8건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의 경우 9건의 시료를 채취해 실시한 악취검사에서 1건에 대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매몰지 주변 상수도 공급을 위해 202억원의 국비지원이 확정된 상태"라며 "추가 매몰지에 대해서도 92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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