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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주요 항공사, 실적악화 못 벗어나

비즈니스석 수익 감소등으로 세전손실 늘어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항공사들도 실적악화의 수렁에서 신음하고 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은 올해 2ㆍ4분기에 6억1,200만유로(약 8억6,40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에어프랑스-KLM은 지난 2003년 합병 이후 2008 회계연도에 첫 적자(8억1,400만유로)를 기록, 경영악화 때문에 향후 2년간 2,7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도 올해 상반기 3억3,600만유로의 세전손실을 내 작년 상반기(4억7,800만유로 순익)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08 회계연도에 최악의 실적(4억100만파운드 세전손실)을 기록한 브리티시 에어는 올해 2ㆍ4분기에도 1억600만파운드(1억7,5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또 싱가포르 항공은 올해 2ㆍ4분기에 3억700만싱가포르달러(2억1,3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으며 1972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매출도 작년 동기에 비해 30%가 급감한 28억7,000만싱가포르달러에 그쳤다. FT는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악화가 경기침체의 여파로 화물운송 수요가 줄어든데다 항공사들의 가장 큰 수입원인 비즈니스석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6월 화물운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5% 줄었으며 여객운송도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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