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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권 '숨은 실세' 조풍언씨 별세


'김대중(DJ) 정권의 숨은 실세'로 불렸던 재미 사업가 조풍언(사진)씨가 지난 14일 새벽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팔로스버디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조씨는 1980년대 미국 이민 후 주류사업 등으로 큰돈을 벌고 LA 한인타운 내 가든스위트호텔과 캘리포니아컨트리클럽(CCC)을 비롯해 골프장 세 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조씨는 1999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산 사실이 공개돼 세간에 알려졌으며 김 전 대통령 세 아들의 후견인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으로부터 각종 로비·특혜 시비의 주요 인물로 거론됐다. 특히 '조풍언 게이트'로 불렸던 2008년 대우그룹 구명 로비사건에 연루돼 6개월간 실형을 살기도 했으나 2010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또 2011년 LG그룹 방계3세 구본호씨와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부인은 1970∼1980년대 한국 첫 프로 테니스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덕희(61)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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