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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李대통령 "검찰·국세청 조직 변화 필요"

수석비서관회의<br>개각·靑 수석진 교체등 인적쇄신 파격 시사<br>친서민 행보등 대통령 이미지 제고 방안 제기도

이명박 대통령은 5개월여 동안 공석이던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인사를 전격 단행한 다음날인 22일 수석회의에서 "조직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어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권 내 쇄신논란에 대해 이른바 빅2 인사를 통해 의지와 방향을 보여준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회의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가감 없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전날 인사의 목표가 해당 기관인 국세청과 검찰의 개혁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른바 공직사회의 '기수 관행' '전공ㆍ전문' 등을 깨뜨리며 파격으로 진행된 인사의 최종적인 목표가 검찰 개혁과 국세청 개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앞으로 개각과 청와대 수석진 교체 등 인적쇄신에서 이 같은 방향이 원칙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이념공방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중도가 강화돼야 한다"며 "지나치게 좌ㆍ우, 진보ㆍ보수라고 하는 이념적 구분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사회적 통합은 구호로만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이념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 이념적으로 이쪽이 옳다, 저쪽이 옳다 따질 게 아니고 핵심은 중도실용이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결국 국정쇄신의 최종 목표가 국정주도권 회복이라는 판단 아래 이념논쟁에 있어 수세적 입장에서 전환해 '중도실용'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이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후속 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른바 대통령 이미지(President IdentityㆍPI)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제기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참석자들은 현 정부 출범 후 서민대책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서민에 대한 배려가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미지 홍보 부족이 한 원인이라고 보고 '친(親)서민 행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법치를 흔드는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정치권ㆍ종교계ㆍ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과의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리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마이크로 크레디트뱅크(무보증 소액신용대출은행)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시한 것도 서민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민뿐만 아니라 30ㆍ40대 샐러리맨 등 다양한 계층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으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부터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회의를 수요일에서 월요일로 앞당긴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정국의 주요 이슈와 정책현안을 선점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 참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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