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發) 경제위기로 국내 실물경제가 위협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여야가 밥그릇 싸움으로 민생을 저버린 셈이다.
여야는 국회법에서 정한 날짜인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각당 부의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타결 후 등원' 입장을 고수했고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들어갔으나 1시간여 만에 자리를 떴다.
이날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국회 공전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상임위 배분을 놓고 법사위와 문방위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대해 여야 간에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외통위원장 또는 국방위원장을 야당에 넘기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불가' 방침 속에 여당이 맡았던 정무위와 국토위ㆍ문방위 3곳 중 하나를 줘야 원구성 협상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밖에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임수경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야기된 제명 논란과 불법사찰 언론사 파업 등을 놓고 여야가 맞서고 있어 정상적인 개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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