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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외교 딸 특채' 특별 인사감사
입력2010-09-03 16:58:34
수정
2010.09.03 16:58:34
이 대통령 “철저 조사” 지시…사퇴론 확산
정부는 딸의 외교통상부 특별채용으로 구설수에 오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 특별인사감사에 착수했다.
3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어젯밤 유 장관의 일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장관의 생각이 냉정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고 말하며 개탄하고 우선 정확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대통령령의 인사감사규정에 의거해 유 장관에 대한 특별인사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딸 특채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딸의 공모ㆍ응시를 취소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또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 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사건의 경위에 대해 “이번 응시는 약 1년의 통상 분야 계약직으로서 딸이 과거 3년간 근무하던 부처에서 일하기를 희망해 응시하게 됐으며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을 거쳐 채용이 이뤄진 것”이라며 “(그럼에도)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유 장관 딸 특채 의혹과 관련한 경위 파악 및 조사를 지시했고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는 ‘유 장관 스스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전날 관련 보고를 받으시고 장관의 생각이 냉철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고 개탄하셨다”며 “우선 정확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셨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 장관의 딸 현선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 계약직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지원했으며 1차(서류전형 및 어학평가)와 2차(심층 면접) 시험을 거쳐 지난달 31일 단독으로 채용됐다.
그러나 면접전형에 참여한 5명의 심사위원 중 외교부 관계자가 2명 포함된 점과 유씨의 영어성적증명서 제출과 관련해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유 장관은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도중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이른바 ‘북에 가 살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지난해에는 국회에서 특정 국회의원을 ‘미친X’로 표현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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