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포브스의 인수 가격 제시 마감일인 이날 최종 인수가를 적어 낸 기업 가운데는 중국의 푸싱(復星)그룹, 싱가포르의 스파이스 투자공사, 독일의 악셀 스프링거 등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지면 광고 부진 탓에 지난해 광고 수입이 2억7,500만 달러로 2008년보다 19% 감소하는 등 경영난에 처하자 작년 11월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포브스 그룹은 잡지와 인터넷 매체인 포브스닷컴을 경영하는 외에 회의 조직과 부동산 개발 방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종 후보 기업들이 제시한 인수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브스의 재정 상황으로 미뤄 4억 달러 이하일 것으로 추정됐다.
푸싱그룹 궈광창(郭廣昌) 이사장은 작년 뉴욕 맨해튼 광장을 7억2,500만달러(7,765억원)에 매입한데 이어 지난 1월 포르투갈 국유은행의 보험사업 부문을 10억유로(1조4,65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기업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푸싱그룹은 포브스의 중국 내 사업의 합작 파트너이기도 하다.
그러나 푸싱그룹이 최고가를 제시했더라도 미국 당국이 자국 유력 언론 매체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중국의 ‘괴짜 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중국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고 거부되는 과정에서 연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은 선진 기술과 세계적인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으며, 세계 홍보전략의 하나로 미국 언론 매체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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