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기후변화는 전지구적인 문제로 모든 나라가 공동노력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한국정부도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걸맞게 기후변화 문제를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맨해튼 사무총장 관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월 발리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교토의정서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제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도 국력에 상응하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하지만 개도국도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2월 발리 회의에서 개도국 그룹과 연대, 유럽연합(EU)의 방식인 탄소배출 감축시한을 설정하는 데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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