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에 이어 28일 다시 한번 백악관으로 재계 수장들을 불러들인다. 제프리 이멀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 인드라 누이 펩시 CEO 등 14일 백악관을 찾았던 재계 거물 중 상당수가 이번 회동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회동과 별개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팀 쿡 애플 CEO, 짐 맥너니 보잉 CEO 등과도 개별 전화통화를 통해 고소득층 증세 등 적자감축 방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WSJ는 "대선은 끝났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캠페인은 계속되고 있다"며 "지출감축과 증세 등 자신의 방안에 대한 공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백악관은 재정절벽 협상에 실패할 경우 내년 미국 성장률이 1.4%포인트 떨어져 1%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가구당 세금은 평균 2,200달러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비지출은 2,000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공세에 맞서 공화당도 잇달아 재계와 회동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공화당 지도자들은 28일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더그 오버헬먼 캐터필러 CEO, 토머스 윌슨 올스테이트 CEO 등과 만나 공화당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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