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한 대저택(사진)이 역대 최고가인 1억6,500만 달러(약1,52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체 부지가 2만6,300㎡이고, 그 중 건평 6,700㎡에 주거공간만 6채나 되는 이 저택이 호가대로 팔리면 미국 부동산 매물로 올라와 있는 것 중에 최고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다르 빈 술탄 왕자가 소유한 미국 콜로라도주 저택(1억3,500만달러)과 억만장자 도날드 트럼프의 1억2,500만 달러짜리 플로리다주 저택의 가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벌리하우스 컴파운드’라고 불리우는 이 고급저택은 침실만 29개나 되고, 수영장이 3개, 도서관ㆍ영화관ㆍ테니스코트가 각각 2개씩 있으며 또 수영장과 침실ㆍ욕실이 별도로 있는 산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혼여행 때 잠시 머무르기도 했으며 영화 ‘대부’와 ‘보디가드’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저택은 지난 1927년 건축가 고든 코프만이 밀튼 게츠라는 은행가의 요청에 따라 스페인 지중해식으로 처음 설계해 지어졌다. 이후 1946년 당시 최고 인기 희극인 매리언 데이비스가 자신의 연인이자 미국의 악명높은 신문재벌 윌리엄 허스트를 위해 구입했다. 지금은 레오나르도 로스라는 한 자본가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 매매를 담당할 웨스트사이드 부동산의 스티븐 샤피로는 “한 사람이 구매 의향을 밝힌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희망자가 메인 저택만 원할 가능성도 있어 전체 부지를 나눠 매도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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