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저녁시간대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한극장 등에 가면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게 된다. 이들이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상 첫 '문화가 있는 날'을 앞두고 각종 문화시설 혜택의 세부 내역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정해진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 모두가 쉽게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분야에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화계는 저녁 시간대(오후 6~8시)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분에 대해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직영관(위탁상영관은 협의 중)·서울극장·대한극장·전주시네마 등이 참여한다.
CJ E&M은 이날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을 할인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도 준비기간을 거쳐 3월부터 전국 자사 백화점 문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을 무료로 개최할 방침이다. 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경기장에 이날 자녀(초등학생 이하)와 부모가 동반해서 입장하면 입장료 반값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공연장에서도 무료 또는 할인된 관람료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코리아환타지), 국립국악원(청마의 울림)은 문화가 있는 날 특별 무료 공연을 개최하고, 예술의전당은 뮤지컬 '영웅'의 영웅석 300석, 최자현 피아노 리사이틀 전석 등을 3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정동극장 상설공연인 '미소'는 전석 1만5,000원(정가 5만원)으로 할인되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미사여구 없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식구를 찾아서' 등의 공연을 30~50% 할인한다.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 문화시설도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의 개관 특별전 무료 관람(관람료 7,000원), 예술의전당 미술관(한가람미술관·디자인미술관) 외부 기획전 야간 개장 및 야간 관람객 관람료 50% 할인, 국립과학관(중앙·서울·대구, 과천은 50% 할인) 무료 관람 등도 이뤄진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조선왕릉도 무료로 개방하며, 전국 국·공립 도서관 야간개방과 인문학 특강 등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해서 운영한다. 나종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10월부터 3월까지 매월 첫째 일요일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있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정부도 문화주간 등을 지정해 문화 향유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국민이 어떤 제약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문화 융성의 첫 단추로 매우 중요한 만큼 민간 영역에서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문체부가 문화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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