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의 '연말 세일'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자 '파격 세일'을 벌였던 것에 비하면 할인 폭이 크지 않다. 그렇더라고 재고나 구형 모델에 대한 추가적인 할인이나 혜택도 있다. 요즘 '잘 나가는'신차만을 고집하지 않고 기존 모델 중에서 잘 찾아보면 실속 있게 차를 바꿀 수 있다. 또 노후차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고객중에서 요즘 인기 있는 모델을 원하는 경우 이달 출고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 전 출고 일자를 확인하는 게 좋다.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55만5,216대를 판매해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완성차업체들은 통상 연말에 실시하는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는 그렌저와 싼타페 더 스타일의 할인 폭을 전달과 같은 각 70만원, 50만원으로 유지했다.다만 소형차의 할인 폭을 확대해 클릭과 베르나의 기본할인을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또 신형 쏘나타 출고로 구형이 된 NF 쏘나타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4, 7, 9년을 기준으로 노후차를 보유한 고객에게 10만~50만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한다. 기아차는 인기차인 쏘울의 할인 폭을 20만원 확대해 50만원을 할인하며 노후차 세제지원에 해당하는 고객이 올해 안에 출고가 어려운 준대형 세단 'K7'과 '쏘렌토R'을 계약하면 50만원을 할인해준다.이달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보스톤 백이나 손목시계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포르테와 카렌스는 이달 19일 이전에 계약하고 다음달 출고 예약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며 다음달 해가 바뀌면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데 따른 보상으로 10만원을 깎아준다. 이밖에 기아차는 특별금리의 할부판매도 시행중이다. 포르테, 쏘울, 모하비의 경우 5.0%(36개월 이하)의 금리로 할부가 가능하다. 다만 특별금리 선택시 할인폭에서 포르테 쏘울은 30만원, 모하비자는 50만원이 차감된다. 로체와 스포티지는 3.0%의 특별금리가 적용되고 할인폭 차감액은 144만원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년 미만 차량을 보유해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에게도 최대 5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은 올해 안에 차를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GM대우는 2010년형 토스카를 100만원 할인해주며 라세티 프리미어와 윈스톰 재고차량을 기본할인 외에 40만~90만원까지 추가로 깎아준다. 이밖에 윈스톰 맥스 130만원, 베리타스 500만원 할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고 고객에게는 35만원 상당의 네비게이션도 선물로 증정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판매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SM5와 SM7은 3.9% 저금리 혹은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구매가 가능한 '마이웨이 할부'를 제공한다. 구형 SM3 모델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 등록 차량 보유 고객에게 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쌍용자동차는 카이런과 액티언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기본할인 100만원, 4륜 구동 할인 50만원, 재구매고객 100만원, 7년 이상 노후차 20만원 등 총 270만원을 할인해주며 신차 체어맨W 고객에게는 특급호텔 패키지 상품권도 증정한다. 한편 현대차 쏘나타와 투싼ix , 기아차 K7, 쏘렌토R 르노삼성 SM7, 뉴 SM3는 이달 계약할 경우 올해 안에 차를 받기 어려운 만큼 이달 말 종료되는 노후차 세제감면에 해당하는 고객들은 구매 전에 출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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