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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조형 활용한 붓질의 공명' 박다원 개인전

'붓질의 공명-지금 그리고 여기'

부드러운 붓질로 여백의 미를 살려온 중견작가 박다원씨의 11번째 개인전'붓질의 공명-지금 그리고 여기(now&here)'전이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통의동 진화랑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영남대 회화과와 효성가톨릭대 대학원회화과를 졸업하고 제1회 대구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중견작가다. 캔버스에 부드러운 붓질로 텅 빈 공간의 아름다움을 묘사해온 작가는 동양의 정신을 시각화하기 위해 서양의 조형기법을 활용한다. 때로는 비어 있고 때로는 일필휘지로 그은 붓놀림이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작품은 단순해보이지만 무한한 변화와 에너지가 느껴진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우리가 시공간을 인식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으로 그 순간을 빛과 에너지 그리고 파동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표면상 보이는 개념적 이미지, 일필휘지에 의한 행위의 흔적은 한국인의 문화적 전통과 서양표현주의가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선(線)으로 명상과 사유 그리고 에너지를 일관되게 표현해온 작가의 가능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열어나가고 있다. 개념이 기법보다 앞서 있는 현대 미술계에서 오랜 사색과 사유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순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붓질은 한국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전시에는 신작 2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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