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기 내각 인사의 문제점도 전달할 것”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오는 10일께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6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번 주중 회동키로 하고 9일 혹은 10일 오후 중 하루를 택해 만나기로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7일 주례 회동에서 청와대 회동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10일 오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회동에는 양당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만 청와대로 초청해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 15일 박 대통령이 국회 사랑재를 방문해 여야 대표, 국회의장단과 함께 원내대표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당시 회동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 성격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 설립을 뼈대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방안 등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 관피아 방지를 위한 일명 ‘김영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이들 입법 과제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경제 혁신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초당적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2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문제점이 드러난 인사에 대한 당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무분별한 규제 개혁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회담 의제에 대해 “국민 생활과 연관된 민생 중심 의제 및 6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법안들을 논의할 예정” 이라며 “야당이 느끼는 정부의 2기 내각 인사와 청문회에 대한 의견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는 이날 만남의 결과에 따라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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