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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톈안먼 희생자에 노벨상 바칩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ㆍ사진)가 수상의 영광을 지난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된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11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류샤오보는 지난 10일 수감중인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서 정부 감시 하에 면회를 온 부인 류샤(劉霞)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류샤는 남편과의 면회를 마친 후 트위터에 “동지들이여, 샤오보를 만나 수상 소식을 알려줬다. 금방 집으로 돌아왔으나 가택 연금 상태다. 휴대폰도 부서져서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중국인 인권운동가 왕진보(王金波)도 트위터에 류샤오보가 부인을 면회하는 동안 ‘노벨상을 제일 먼저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에서 무력진압 도중에 목숨을 잃은 영혼들에게 돌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류샤오보는 전직 대학교수이자 작가로,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다. 그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 당시 군대가 시위현장을 덮치기 전 수천명의 학생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상에 앞장섰었다. 현재는 지난 2008년 12월 민주화 요구를 담은 ‘08헌장’ 발표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전격 체포된 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부인인 류샤 역시 중국 정부의 감시를 받으면서 가택 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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