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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유로…" 인구 10만 불과 통가… 아프간에 275명 파병
입력2010-07-29 14:58:40
수정
2010.07.29 14:58:40
인구 10만 명에 불과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아프가니스탄에 2년 동안 275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통가 의회는 28일(현지시각) 펠레티 세벨레 총리가 상정한 파병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통가의 아프간 파병은 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으며, 이번 파병안 승인에 따라 통가군은 아프간 헬만드주(州)에 위치한 영국군 주둔지 경비 임무를 맡는다.
선발대 55명이 오는 11월 파견되며,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뒤 다른 부대와 교대할 예정이다. 통가는 군인들의 파견 비용 등 260만 파운드는 전액 영국 정부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통가의 아프간 파병 결정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통가는 국민 대부분이 코코넛, 바닐라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0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몇 년간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해, 국민 중 절반이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 해외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으며 이 들이 보내주는 송금은 통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이다.
해외 파병은 일자리와 경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통가는 2004년~2006년, 2007년~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에 파병한 바 있다. 세벨레 총리는 “아프간이 이라크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프간 파병 대가가 너무 야박하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통가의 한 정치인은 “일자리와 기술만 있다면 이들을 전쟁터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숨을 거는 대가치고 하루 봉급 30파운드(약 5만5,000원)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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