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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살려주고 이긴다

살려주고 이긴다 제9보(114∼128)



이세돌의 묘수 한 방으로 중앙 흑대마의 운명이 가물거린다. 만약 이 흑대마가 그대로 잡힌다면 강동윤은 무조건 돌을 던져야 한다. “잡힌 것 같지?”(윤현석) “글쎄요. 사는 수단이 있을 것도 같고…. 그런데 혹시 살더라도 흑이 이 바둑을 이기기는 글러 버린 것 같아요.”(김만수) 이세돌의 백14는 흑대마를 살려주고 이기겠다는 수순이었다. 중앙의 흑대마를 살려주어도 좌변을 관통하면 집으로 이긴다는 것이 이세돌의 판단이었고 그 판단은 정확했다. 흑17 이하 23으로 차단한 것은 예정 코스. 흑25까지 선수가 되어서는 흑에게도 약간의 희망이 생겼다. 김만수는 타이젬에 참고도1을 올렸다. 백1로 둘 때 흑2, 4로 버티면 일단 수상전인데…. “불행히도 흑이 수상전에서 지는 군요. 이 코스는 흑이 안되네요.”(김만수) 결국 흑은 27로 두고 백은 28로 확실하게 못질하는 것으로 절충이 이루어졌다. 타이젬 생중계에서 잠깐 해프닝이 있었다. 김만수가 소개한 엉터리 가상도를 필자가 잡아낸 것. 흑27로 참고도2의 흑1, 3으로 버티어도 흑이 계가바둑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참고도2의 흑15까지가 실제로 방영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김만수7단의 착각이었다. 세상에 백14 같은 멍청한 수가 어디 있겠는가. 당연히 흑 5점을 단수쳐서 잡아 버리겠지. 얼굴이 벌개진 김만수의 한 마디. “제 착각이었습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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