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KTB마켓펀드스타’는 올해 3년을 넘긴 ‘장수 펀드’중 하나다. ‘KTB마켓스타’는 계열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영업을 통해 처음부터 자금을 끌어 모으는 일반 펀드들과 달리 실적을 통해 투자자들이 몰린 펀드다. 현재 운용자산 2조2,167억원(2월말 기준)수준으로 규모로도 업계 톱 10에 든다. ◇‘성적’으로 시장 관심 끌어= 이 펀드가 출시된 2005년3월 당시는 주식형 적립식 펀드가 지금처럼 일반화 되지 않은 시기 였다. 처음에는 자금 모으기도 쉽지 않았을 정도다. 2005년 말 운용자금이 114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펀드가 출시되고 수익률로 실력을 증명을 해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에는 1년 동안 수익률 1등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으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용금액이 1조5,539억원으로 늘었고 현재는 2조가 넘는 펀드가 됐다. 수익률은 현재 설정일 대비 148.43%를 기록,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보다 83.78%포인트 앞섰다. 장세가 좋지 못했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42%(벤치마크 대비 1.47%포인트), 최근 6개월 마이너스 11.30%(벤치마크 대비 2.63%), 최근 1년 수익률은 28.72%로 역시 코스피 지수대비 13.63% 좋은 성적을 냈다. ◇공격적 펀드 운용= 이 펀드의 기본 컨셉은 성장성 높은 대형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대형주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래서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가 많고 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많다. 기본적으로 산업재, 소재, 화학재 섹터에 집중하고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2월29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8.2%)ㆍLG필립스LCD(7.0%)ㆍ포스코(4.7%)ㆍ현대중공업(4.0%)ㆍLG화학(3.6%) 순이다. 업종별로는 산업재 26.7%, IT 26%, 금융 12.4%, 소재13.5%, 경기관련소비재 6.5% 등이다. 그러나 최근 장세가 불안해지면서 올들어 반등장을 주도 했던 산업재, 소재업종은 전체적으로 비중을 축소하고 업종대표주로 슬림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IT와 금융업종의 비중을 좀더 적극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장수 펀드매니저도 장점= 이 펀드는 95% 이상 주식 편입비중이 유지되고 있는 공격적 운용 스타일의 펀드다. 주식편입 비중이 지난 3년간 92%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다.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만큼 펀드 매니저들이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그만큼 유연하게 시장 분위기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대표 매니저인 최민재(사진)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은 “하루에도 10종목 이상 사고 팔 정도로 장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운용하고 있다”며 “그만큼 매니저들이 고심을 많이 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매니저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최 본부장은 이 펀드를 2006년 8월부터 운용해 왔다. 최 본부장은 “워낙 많은 투자자들이 가입해 스트레스도 크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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