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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난·명예 실추'에 홍명보 사퇴 결정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끝내 자진 사퇴했다.

애초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나서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곧바로 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를 지도하면서 거둔 뛰어난 성과를 볼 때 한국 축구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 역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계속된 설득에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월드컵 성적 부진을 놓고 축구협회 내부에서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서 여론의 반응은 냉담해졌고, 이런 비난은 모두 홍 감독에게 쏠리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홍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토지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개인적인 명예까지 실추됐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이 성적부진에도 즐겁게 웃는 표정으로 회식하는 사진까지 유출되면서 홍 감독은 뜻하지 않은 비난까지 감수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차기 사령탑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리를 내준다는 마지막 책임 의식을 보여주며 1년여의 대표팀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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