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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 "문닫으란 말인가" 반발

울산 대형할인점 넘치는데 최근 2곳 또 개장 움직임


전국에서 인구당 대형할인점 수가 가장 많은 울산에 또 대형할인점이 개장할 움직임을 보여 중소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울산지역 중소상인 업계와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에 따르면 울산시 북구 진장동에 미국계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가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또 주거밀집지역인 구영리와 언양읍 일대 KTX 역세권에 또 다른 대형할인점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이미 지난달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신흥주거 밀집지에 굴화 하나로마트가 문을 열었다. 일반 할인점과 다르게 농산물 위주로 파는 이 마트는 규모(2만7429㎡)가 울산지역 대형할인점 중 2번째로 크다. 지난달 개점한 굴화 하나로마트를 포함하면 울산에 있는 대형할인점 수는 모두 12개에 달한다. 현재 울산시의 인구는 110만명으로 9만1,700명에 1곳 꼴로 대형할인점이 들어서있다. 이는 포화태라고 하는 10만명당 1곳인 서울과 부산은 물론 전국평균(14만명당 1곳)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지역 중소상인들의 분위기는 초상집이다. 대응책조차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의 매출액은 대형할인점이나 SSM이 들어설 경우 40%에서 최고 6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빚으로 운영하는데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 아예 점포를 접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대형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으로부터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 출점예고제와 해당지역 상권사전조사제도, 지역산품구매협약 제도화,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법인화를 주장한다. 이승진 사무국장은 "대형할인점이 지역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미리 출점을 예고하고 지역 상권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해야 되며 지역상권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지역산품구매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소상인과 대형할인점의 다툼을 중재하기 위해 상생협의회를 구성 중이지만 근본적으로 자유경쟁이 원칙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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