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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통화 당분간 동반약세 가능성

고유가 美 금리인상 따라

고유가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아시아 통화가 당분간 동반약세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일 아시아 각국 통화들이 미 달러화에 대해 수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약세가 가장 두드러진 아시아 통화는 필리핀 페소화와 태국 바트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다. 달러ㆍ페소 환율은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56.25페소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3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56.45페소에 근접했다. 또 아시아 통화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지기 시작한 지난 5월18일 이후 한국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각각 2.2%, 2% 떨어졌다. 태국 바트화의 경우 고유가에다 엔화 약세까지 더해져 대일본 무역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추가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아시아 통화의 동반약세는 고유가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지고(필리핀은 축소)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아시아 통화가치를 떠받치던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점도 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소재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웡켕숑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노동절 기간 중 위앤화 평가절상설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자 시장 참가자들이 아시아 통화에 대한 롱(매수)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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