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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정두언 권력투쟁 전면전 양상
입력2008-06-13 18:24:39
수정
2008.06.13 18:24:39
李측, 세규합등 반격채비…지도부도 두둔<br>鄭측, 내주초 의총서 퇴진론등 역공 예상
‘권력 사유화’를 주장한 정두언 의원측과 당사자로 지목된 이상득 전 부의장측간 권력투쟁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있다.
2선 후퇴 압박을 받아 온 이 전 부의장이 사실상 세력을 규합하는 등 물밑 반격에 나서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일부 초선 의원에 이어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13일 이 전 부의장측 두둔하면서 여권 내부 권력투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전부의장, 세 규합 등 물밑작업 반격 채비=그 동안 대응을 자제한 이 전 부의장이 물밑작업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당내 의원들과 접촉하며 인사개입설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당내 분란만 야기하는 것이라며 정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친이 직계인 백성운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전 부의장의 인적쇄신 개입설에 대해 “이 전 부의장이 그럴 분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부의장측 입장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면충돌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20여명이 지난 12일 저녁 모임을 갖고 정 의원의 ‘권력사유화’ 발언 이후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당내 분란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모임을 참여했던 한 의원은 “실체가 불분명한 것을 언론플레이로 하려는 건 잘못된 방법이며, 정 의원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문제점을 말하는 게 도리라는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정 의원 등이 소장파가 아니다. 이들의 의견이 당내 다수 의견으로, 소장파 다수 견해로 몰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더구나 이들은 한때 당의 단합을 요구하는 성명 발표를 검토했으나, 당 지도부 등의 만류로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이 전 부의장 지원 양상=그 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당 지도부가 이 전 부의장 편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세 중의 실세로 2인자 행세를 하다가 이제 와서 대통령의 형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 의원을 겨냥,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 전 부의장에 대해 “이 의원 역시 오해 받지 않도록 처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측 반발, 역공 예상=당초 정두언 의원 비판에 공감했다고 알려진 초선 의원 20여명 가운데 일부가 “나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서, 이에 힘입은 정 의원측의 대대적 역공도 예상된다. 한 의원은 “이날 모임은 초선 의원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에 불과했다”면서 “당내에 SD(이 전 부의장)가 잘했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날 모임의 의미를 경계했다.
정 의원을 만난 또 다른 의원은 “정 의원이 의원 배지도 던질 각오로 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다음주 초 열릴 의원총회에서 역공에 나설 태세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내주 초 의원 총회가 열리면 이 전 부의장 퇴진론이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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