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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지각 개회'… 그리스 지원방식 놓고 '마라톤 회의'

EU 정상회의… 구체적 지원방안 도출 전망속<br>"각국 입장 다르고 법 근거 없어 힘들것" 분석도


SetSectionName(); 폭설로 '지각 개회'… 그리스 지원방식 놓고 '마라톤 회의' EU정상회의 "합의점 도달" 불구 구체 내용은 안 밝혀유럽증시, 원론적 발언에 실망…반짝상승후 하락세로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당초 예정보다 2시간30분 늦은 11일 오후 1시께부터(현지시간) 특별정상회의를 갖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책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시간 지연은 폭설로 인해 각국 정상들의 비행기 도착시간 등이 늦어진 탓이다. 회의가 늦게 시작되면서 지원책 발표도 상당 시간 지연 됐다.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최근 유럽발(發) 금융위기의 진앙인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무오찬에 이은 마라톤 회의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판롬파위 상임의장은 그러나 "그리스는 특별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들은 유로존 전체의 안전성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면 단호하고 공조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강조했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마련한 재정적자 감축안을 오는 15일 회담에서 공식 승인할 것"이라며 "EU 집행위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술적 지원 등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회의에 앞서 "EU는 그리스가 홀로 재정위기를 해결하도록 남겨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판롬파위 상임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상회의에 앞서 메르켈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주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등 이번 논의와 관련된 핵심인사들과 심도 있는 사전조율 작업을 거친 이후에 나온 것이다. EU 주요 인사들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 금융시장에 반짝 호재로 작용했으나 갈수록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발언내용이 원론적인 수준일 뿐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지원 방안이 도출될지 아니면 '선언적' 수준의 성명만이 나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언론들은 프랑스와 독일 주도로 EU 정상들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만한 확실한 진화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해결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고 지원의 열쇠를 쥐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이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회의 전날인 10일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르코지 대통령, 바호주 집행위원장 등과 연쇄회동을 가졌고 트리셰 총재가 EU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전화접촉을 갖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EU 회원국 간의 입장이 서로 달라 실효성 있는 합의안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영국과 스웨덴 등 비(非)유로존 국가들은 EU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동유럽의 경우처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지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외신들 은 보도했다. 또한 독일의 경우에도 정부 뜻과는 달리 내부여론은 직접적 지원에 따르는 세금인상 등을 반대하고 있어 성급한 예단은 힘든 상황이다. 다만 국제결제은행(IBS)에 따르면 영국 은행들은 1,500억달러 이상, 프랑스와 스위스 은행들은 각각 약 790억달러, 독일 은행들이 430억달러 등을 그리스 국채에 투자하고 있어 해당국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리스 위기에 손을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프랑스는 그리스의 중소은행들을 직접 소유한 경우가 많아 그리스가 국가 부도에 처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크레디트아그리콜은 그리스 4대 은행 엠포리키를 직접 지배하며 소시에테제네랄은 그리스 중소은행 제네키를 소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람들은 그리스에서 일어난 일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10일 그리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날 그리스 5년 만기 국채 CDS는 전일 대비 18.960bp 하락한 356.420을 기록, 전날에 비해 낙폭이 절반에 그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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