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이미 알려드린 대로 김영오님꼐서 기자회견 이 시간 부로 단식을 중단한다. 거기에 관련된 일정과 입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병원 이보라 설명했다. “김영오 님이 입원한 지 일주일, 단식 시작한 지 46일째에 단식을 중단한다고 해 주치의로 다행이다. 일주일 동안 식사 권유했지만 거부해 수액치료를 했다. 다행히 그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오늘 복식을 시작하시는데 복식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합병증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치의로 더 긴장되는 상황이다. 합병증 없이 복식 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김유민양의 이모부 박용우씨는 기자회견에서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 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더욱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오 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두통과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해 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 째 입원 중이다.
김영오 씨는 수액과 비타민 주사만 맞았을 뿐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병원 측이 제공한 식사를 거부했었다. 이에 의료진은 김영오 씨의 호흡과 맥박 등 바이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식사를 하지 않아 저하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단식 중단을 권유해왔다.
이에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거나 여당이 진상규명의지를 갖고 좋은 안을 가족들에게 제안하는 등 진전이 있으면 단식 중단을 생각해보겠다”고 김영오 씨의 의견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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