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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국내 그린 공백 메운다"

악천후로 선수들 경기 마치지 못하고 순연 <br>서희경, 14개홀 마친 가운데 5언더파…선두 장지혜에 1타 뒤져

서희경(24ㆍ하이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서희경은 13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ㆍ6,432야드)에서 열린 하이원 리조트컵 SBS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14개 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짙은 구름과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모든 선수들이 3~7개 홀 가량 치르지 못하고 종료된 가운데 서희경은 공동 2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13개 홀을 치르며 선두(6언더파)에 오른 장지혜(24ㆍ하이마트)와는 1타차.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이 걸려 있는 이 대회는 서희경에게 매우 중요하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원정을 다니느라 하반기 2개 대회를 건너뛴 그는 상금랭킹 14위(8,400만원)로 처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양수진(19ㆍ넵스),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 등 상위권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상금 랭킹 선두까지도 오를 수 있다.



서희경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리듬이 좋았다”며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선화(24)가 이날 14개 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문현희 등과 더불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골프의 전설’로 통하는 구옥희(54)는 이날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최혜용(20ㆍLIG), 이현주(22ㆍ동아회원권) 등과 더불어 공동 6위(3언더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20승을 비롯 일본 23승, 미국 1승 등 통산 44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국내 정규투어에 5회 출전해 4회 컷 탈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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