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타임워너 살릴까 '불사조 기사단' 9억弗 수입예상… 타임워너 주춤한 실적 만회 기대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해리포터 시리즈 5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11일(현지시간)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번 영화가 배급사인 미국 타임워너의 주춤한 실적을 끌어올리는 변수가 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타임워너 계열의 워너브러더스 측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티켓 판매에서만 9억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포터 개봉작이 지난 5월 상영된 올 헐리웃 최대 흥행작 ‘캐리비언 해적 3’의 뒤를 바짝 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타임워너는 2년전 ‘해리포터와 불의잔’으로 9억달러 가까이 벌어들인 이래 마땅한 흥행작을 내지 못해 침체에 빠졌다. 올 상반기 중 가장 성공한 영화는 ‘300’이지만 전체 수익은 4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타임워너의 작년 순익은 11% 하락했으며 미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3단계나 밀려난 4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타임워너가 이번 해리포터 신작으로 얼마의 수익을 얻는지에 따라 워너브러더스가 저조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뉴욕지점의 튜나 애모비 애널리스트는 “실제 수익이 예상치 9억달러에 못미친다면 타임워너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워너 관계자는 “21일 출간되는 7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에 대한 기대가 영화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타임워너 주가는 0.48달러(2.3%) 하락한 20.51달러에 마감했다. 타임워너의 주가는 올들어 5.8% 떨어진 반면 경쟁사 바이어콤과 소니의 주가는 각각 1.3%, 22% 올랐다. 입력시간 : 2007/07/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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