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즈, 불황 먹구름도 날려다오"

FBR 스폰서 중단 등 잇단 악재에 골프계 '황제효과' 기대

‘우즈도 골프가 그리웠겠지만 골프가 그를 더 그리워했다(Tiger Woods missed golf, but golf missed him more).’ 타이거 우즈(미국)가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마침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25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은 이런 표현을 썼다. 골프계가 ‘황제’ 우즈의 복귀에 잔뜩 흥분하고 있다. 돌아온 우즈가 불황의 여파로 쪼그라든 골프계를 살릴 구세주가 돼줄 것으로 기대해서다. 우즈는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이날 애리조나주 리츠칼튼GC에서 가진 연습라운드에서 변함 없는 로켓 티샷과 면도날 칩샷, 그리고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는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기뻐했지만 더 밝은 표정을 지은 쪽은 따로 있었다.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골프계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경제불황의 먹구름이 코스에도 짙게 드리워졌던 까닭이다. 우즈가 복귀 샷을 날린 이날도 투어에는 우울한 소식이 이어졌다. 미국 금융회사인 FBR이 FBR오픈 타이틀스폰서를 오는 2011년부터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US뱅크가 US뱅크챔피언십을 올해까지만 열기로 했고 긴리조트도 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AP통신은 스탠퍼드파이낸셜그룹의 세인트주드챔피언십도 언제까지 열릴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도 “많은 기업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즈는 침체 국면을 쇄신할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감은 투어에 대한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 증폭으로 당장 나타났다. 이번 액센츄어대회에는 전세계 175개 미디어, 500명 이상의 인원이 취재 등록을 했다. 이는 우즈가 결승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꺾고 우승했던 지난해 대회 때의 128개 매체, 379명보다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디어 명단에는 미국 언론은 물론 CNN, 영국 BBC, 우즈의 아내 엘린의 고국인 스웨덴 매체도 포함됐다. 마침 우즈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역할론을 폈다. “우리는 선수로서 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운을 뗀 그는 “우리는 스폰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절대 경기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문제는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 하는 것이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그는 “무릎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몸 상태로는 리듬도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때 미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던 ‘타이거 효과’가 골프계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