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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韓-美간 초긴장 상황이었다"

1990년대 초반 한국의 대 북한 군사적 대응 방침에 대한정보 통제로 인해 한국과 미국 정부간에 상당한 긴장사태가 빚어졌었다고 최근 은퇴한 국무부 관계자가 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에서 한국 통역관으로 일했던 통 김씨는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강연에서 "당시 북한이 잠수함을 침투시킨 사건으로 인해 남북간에극한 대립이 초래됐고 이에 충격을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북한의 특정 지역을 공격하는 방안을 수립했으며 미군 당국은 이 경우 수천명의 미군이 위험에 빠질 수도있음을 우려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정상회담에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지만 의견이 엇갈려 50년간 유지되어온 한미간 동맹 관계가 위협받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한미간에는 지금도 6자회담과 관련해 서로 다른 접근법을 놓고 여전히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남북간에 관계가 크게 개선됐지만 10년전 미국과 중국, 남북한등 4자간 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렸을 때만해도 북한이 한국 대표단과 마주 앉기를 거부함에 따라 회의 좌석 배치에만 하루가 꼬박 걸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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