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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번엔 중간간부 뇌물수수 파문

애플의 중간관리자가 아시아지역 부품 업체 5~6곳에 기업비밀을 넘겨주고 1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번에 기소된 폴 신 드바인(37)은 애플의 글로벌 부품공급 담당 매니저로 전자통신을 이용한 사기, 자금세탁과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애플 협력업체인 싱가포르의 진리몰드의 직원인 앤드류 앵도 드바인과 기소됐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부품 공급업자들은 드바인에 뇌물을 제공하고 애플의 내부 정보를 얻었으며, 이를 이용 애플과 유리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부품업체들이 한국의 크레신과 중국의 캐다, 싱가포르의 진리몰드 등이라고 보도했다.

드바인은 뇌물을 받기 위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아내의 이름으로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바인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소액씩 보내도록 했다.



드바인과 함께 기소된 앵은 진리몰드와의 드바인의 거래를 성사시키거나 다른 협력업체를 드바인에 소개시켰고 그 대가로 뇌물의 일부를 드바인과 함께 나눠 가졌다.

애플은 연방정부의 기소와는 별도로 드바인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 급여와 뇌물 등을 포함해 100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의 스티브 다울링 대변인은 “애플 안팎에서 발생한 정직하지 못한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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