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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경매 아파트 귀하신 몸
입력2005-06-16 08:47:43
수정
2005.06.16 08:47:43
강남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경매에 부쳐진 송파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지난달 100%를 돌파하는 등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도 크게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평균 경매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지난 1월 84.75%에서 2월 88.27%, 3월 87.10%, 4월 92.07%에 이어 지난달 100.36%로 마침내 100%를 돌파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응찰자들이 경매 물건에 매겨진 감정가액 수준 이상으로 값을 치른다는 뜻으로, 특정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넘어서는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로 여겨지고 있다.
낙찰률도 1월 29.73%에서 2월 38.30%, 3월 40.54%, 4월 78.13%에 이어 5월57.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에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도 낙찰가율이 1월 71.59%, 2월 83.24%, 3월 81.83%, 4월 89.86%에 이어 지난달 90.83%를 기록해 역시 꾸준한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같은 단지 비슷한 평형의 아파트도 과거 경매에 나온 물건과 최근 나온 물건의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확연히 달라 경매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일례로 강남구 청담동 동산 아파트 34평형은 작년 8월 11층에 있는 물건이 감정가 4억8천만원에 나와 4억32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4%였으며 응찰자는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7일 같은 단지의 9층에 위치한 같은 평형(34평형)의 물건은 4억5천만원인 감정가보다 비싼 4억7천888만9천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06.40%를 기록했다. 응찰자도 26명이나 됐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같은 단지 동일한 평형대의 아파트도 작년과 비교해낙찰가율과 낙찰률이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최근 강남권 경매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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